본문 바로가기
끝없는 육아/육아일기

[D+38] 먹놀잠과 눕잠 성공한 날

by brainytiger 2022. 9. 24.

어제 아들이 산후도우미 이모님 계실 때부터 계속 찡찡거리더니,

이모님 가시고 나서부터 거의 3시간을 새우잠자고 바닥에 눕혀 놓으면 깨고를 반복했다.

새벽에도 한 번 찡찡거리고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아들도 잠을 제대로 못자고

나도 애아빠도 잠을 못 잘 것 같아서 수면교육에 관련한 유튜브를 좀 찾아보았다.

https://youtu.be/4HauxPw8pdA

 
 
 
 
 
 

 

일단 참고했던 유튜브영상은 이런 것들이었던 것 같다.

우리아가가 잠을 못잤던 이유를 크게 2가지로 고찰해 보았다.

  1. "먹놀잠"이 아닌 "먹잠(놀)"

: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시절에는 먹고 자고만을 반복해서 집에 와서도 먹으면 바로 자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노는 시간은 그냥 애기가 깨어 있으면 무조건 노는 건줄 알았는데 깨어있는 시간은 계속 칭얼거리는 시간이었던... 성인도 밥을 먹고 바로 자면 속이 부대끼는데 아기라고 다를바 있겠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그러다 보니 먹으면 잔다, 즉 먹는 것이 잠연관이 되어 아기가 먹지 않으면 잠에 들지 않는 그런 사태가 발생하였다. 그러다보니 잠투정할 때 계속 뭘 물고 자려고 하고, 쪽쪽이를 물리고 싶지 않은 나는 배고프지 않은데도 아이에게 수유를 조금씩 더 하게 되었고, 악순환이었다.

2. 아기가 보내는 신호에 늦은 반응

: 일단 아기가 보내는 울음소리가 무엇인지 감을 잘 못잡았던 것 같다. 괜히 이모님 말마따나 수유텀을 잡아야 한다고 해서 무조건 3시간 이상 버티려고 하다 보니, 정작 아기의 컨디션에 따라 수유를 해야할 상황을 놓치고, 또 잠투정과 먹고 싶어 해서 우는 울음, 기저귀 갈아달라는 울음, 방의 온습도가 맞지 않아서 칭얼대는 것, 그냥 속이 불편해서 우는 것 등 뭔가 자꾸 아기와 부모의 반응이 합이 맞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부모는 더욱더 불안해하고 그러한 감정이 아이에게 전달해졌을 테니 아이는 더 불편함을 호소했던 것 같았다.

이렇게 이유를 생각해보고 난 뒤, 영상과 여러 기사를 참고해서 우리 아가는 일단 먹놀잠 패턴을 따라가야겠다고 오늘 마음을 먹고 실천에 옮겨 보았다. 그런데 왠걸, 바로 성공했다. 아직 어려서 그런건가 아니면 처음이라 그런건가 싶다.

우리 주원이의 먹놀잠 패턴

중간에 남편이 놀아주는 시간 한 번을 기록하지 않았다.

<원칙1> 확실히 먹이고, 확실히 놀아 주고, 확실히 재우자.

비록 놀아 주고 난 후, 재우는 타임으로 넘어가는 과정은 약간(전에 비하면 약간이다)의 칭얼거림을 동반하였지만 확실히 놀아 주고 재워주니 수유텀이 저절로 맞춰졌다. 예전에는 낮에 무조건 먹이고 무조건 재우려고만 해서 수유텀이 짧아지고 그러다 보니 많이 먹게 되고, 아이가 속이 더부룩해서 더 칭얼대는 악순환이었던 것 같다. 먹으면서 졸면 깨워서라도 확실히 먹이고, 트림도 확실히 하게 하고, 역반쿠에 눕혀 놓으니 먹을 때는 졸던 애가 눈이 말똥말똥 해졌다. 원래 새벽에는 그래도 잘 자던 아이라 낮에는 활동성을 보이는 것 같았다. 역반쿠에 올려 놓고 확실히 5분이라도 놀아주자. (일단 목표시간은 5분에서 30분)

<원칙2> 졸려하는 기미가 보이면 무조건 바닥에 눕히자.

안눕법, 퍼버법, 쉬닥법 등이 있다고 하는데 일단 어차피 결국에 잘 때는 등대고 누워 자야하므로 애초에 누워서 재우는 방법을 택하였다. 쉬닥법인거 같은데, 일단 아이가 조금 칭얼댈때까지는 계속 쉬 소리를 내주면서 한 손은 가슴에 얹고, 다른 한 손으로는 엉덩이를 토닥토닥해주었다. 그런데 우리 애는 졸려 할 때 안아줘서 울었었나보다. 아예 애초에 누워서 재우니 칭얼대는 소리가 점점 줄어들면서, 잠에 빠져드는 것이었다.비록 첫 시도에는 30분 자고 깼지만... ㅋㅋㅋ 성공했을 때 그 기쁨은 말로 할 수 없었다.

<원칙3> 수면의식을 치르자.

일단, 수면의식을 치르는 것이 중요한데, 나는 거창하게 뭘 많이 한다기 보다는 그냥 평소에 했던 것에서 한 가지를 더 추가하기로 했다. 바로 스와들업 입히기. 목욕은 늦은 오후에 해서 저녁에 목욕을 시키고 자는 것이 어려워 스와들업 입히기를 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우리 아이가 용쓰기가 심해서 자다가도 스스로 놀래서 깨고 그랬다. 내가 정한 수면의식은 아래와 같다. 일단 오늘은 성공한 것 같은데 이 다음에 올 wonder weeks에도 이게 통할지는 모르겠다.

[자장가 틀어 놓고 수유하기(하고 싶은 이야기 해주기) - 트림시키고 한동안 소화 되라고 세워서 안아주기 - 기저귀 갈기 - 스와들업 입히기 - 누워서 재우기]

<원칙4> 낮밤을 확실히 구별하게 하자.

이거는 집에 와서부터 해왔던 것. 낮에는 밝게, 밤에는 어둡게. 그러다보니 아이가 밤에는 자야할 때인 줄 알고 좀 더 잘 잤던것 같다. 밤에는 암막커튼을 치고, 수면등을 약하게 킨다.

<원칙5> 집안 환경을 잘 체크하자.

여름이라 낮에 굉장히 덥다.집안의 온도와 습도! 특히 온도를 잘 체크해보자. 우리 아이는 더우면 자다가도 깨는 것 같았다.

엄마아빠가 우리 아들 행복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게.

우리 아들 사랑해.

엄마, 아빠가

 
 

'끝없는 육아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D+41] 원더윅스일까?  (0) 2022.09.24
[D+40] 새벽의 사투  (0) 2022.09.24
[D+32] 토한 날  (0) 2022.09.24
[D+30] 신생아 딱지 떼기 마지막 날  (0) 2022.09.24
[D+20] 0-1개월 신생아 키우기: 목욕  (0) 2022.09.24

댓글